'개별 맞춤' 적정 영양용량 필요

맞춤 영양처방 결과 '유효성' 확인

대한임상유전체의학회, 11일 학술대회 개최 성료

대한임상유전체의학회(회장 김태헌)는 11일 백범기념관에서 300여명의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2차 학술대회를 개최, 유전체질에 따른 질병의 발생과 치료, 약물 반응의 다양성, 유전체영양 등에 이르는 최근 연구 분야를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특히 ‘성인 운동선수에서 유전체에 근거한 영양이 Physical performance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한 연구에서 선수들의 컨디션이 최저로 떨어지는 기간인 늦봄에서 늦여름까지 맞춤영양 처방을 적용한 결과, 여러 테스트 항목에서 유효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이상률 원장(강서 마취통증의학과 의원)이 강연한 ‘해독 유전자 변이자에서 유전체 영양의 효과’에 관한 임상 결과, “간에서의 해독(Detoxification) 단계 중 1단계(Phase1)에 관여하는 대표적인 유전자로 알려져 있는 CYP1A1 변이가 있는 경우 호전 정도가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유전자형(Genotype)과 혈액검사(LDL, HDL, Hcy)와의 상관관계를 분석하였을 때, 도파민과 노르아드레날린의 조절에 관여하는 대표적인 유전자인 COMT 유전자에 변이가 있을 때도 역시 모든 데이터의 예후가 좋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는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 요소로 알려진 호모시스테인의 혈중 농도를 좌우하는 대사 능력에 관여하는 MTHFR 유전자에 변이가 없는 경우에도 충분한 영양공급(Vit.B6, B9, B12)을 투여한 결과 호모시스테인이 상승된 것으로 제시되었다.

따라서 영양요법은 다 좋다는 식으로 무조건 적용하는 것 보다 유전자 검사 및 혈액검사 등의 면밀한 진단 하에 개별맞춤식의 적절한 영양 용량을 정해 권장하는 것이 바람직 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리고 ‘유전체 검사를 통한 호르몬 맞춤치료’에 관한 연제 발표에서 전호용 원장(다나 산부인과)은 “에스트로겐 대사에 있어서 MTHFR 유전자와 COMT 유전자의 변이 여부가 영양공급과 특정질병의 감수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되고 있다”며 “대사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자의 변이 여부를 참고해 용량을 적절히 조절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앞으로의 학술연구 방향과 관련해 김태헌 회장은 “유전체에 대한 연구와 임상 적용이라는 두 축을 이루고 교수와 개원의들 간의 원활한 교류를 가질 때 진정한 웰빙 국가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바이오 분야에서 중심적 역할을 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승현 기자 (shkang@bosa.co.kr)
기사 입력시간 : 2005-09-13 오전 9:00:00